내노트
2026-01-14 19:23 13

코스피 5000포인트 눈앞에 두고서

꿈의 숫자가 코스피에 찍히고 있다. 5,000포인트라니! 이게 말이 되는가? 주식을 하면서 이런 숫자를 본적이 있는가? 아마도 대한민국 주식 역사상 최고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나는 지난 월요일 무려 3,000만원에 가까운 손절을 했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닐것이다.

문제는 모든 종목이 골고루 올라서 저 꿈의 5,000이라는 숫자가 찍힌게 아니라는 뜻이다. 반도체 대장 주와 그 관련주 그리고 소위 조방원이라고 불리는 조선,방산,원전 주들이 올랐으며, 최근 로보트 관련 주들이 그 상승세에 편입했다.

대한민국 주식에 그것들만 있는 것인가? 실적은 나날이 좋아지는데 주식은 반토막을 향해 가는 주식이 정말 많이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얼마전에 손절한 크래프톤 같은 주식은 어떤가? 그 회사가 무슨 문제가 있나? 아니면 실적이 개판인가? 그것도 아닌데 연일 하방으로 흐르고 있다. 그것만 그런가? 코웨이는 무슨 문제가 생겼나? 그 회사 실적이 나빠져서 적자로 전환했나? 아모레퍼시픽 같은 회사는 어떤가.

아무 문제 없고 회사도 잘 나가는데 많은 회사가 고점대비 반토막으로 향해가고 있다. 이것은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해 9월부터 반도체 대장 주들이 오르면서 그 외 테마에 엮이지 않은 많은 종목들은 반토막에 가까운 손실이 나고 있다.

이것은 무엇이 문제인가? 단지 물린 채로 시간이 지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주식은 언제나 그 값에 부응한다는 말이 있으니. 그러나 나의 계좌가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는데 멀뚱멀뚱 시간이 약이라는 생각으로 쳐다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크래프톤 손절을 결심하고 한방에 날려버렸다. 고점 39만원에서 슬금슬금 내리면서 30만원이 깨진 시점부터 지켜보았다. 그리고 28만원이 되었을 때 이 정도면 되겠거니 하고 덤썩 물었다. 그리고는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사서 모은게 일억 오천만원 정도가 되었고 최종 단가는 27만원 중반대였다. 물론 너무 조급하게 사서 모은건 나의 성급한 판단이었고 실수였다.

그렇지만 11월 12월이 지나서 1월이 되었음에도 그 주식은 아직도 그자리에 있다. 23만원이 깨지면서 손절 처리를 하였는데, 나의 잘못이라지만 그 시기 코스피가 오른걸 생각하면 더 뼈아프게 느껴진다. 고집을 피우면 안되는 거였는데, 고집을 피우면 몇 달을 지냈고, 이제서야 고집을 꺽었다. 슬프다.

최근 주식장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위에 열거한 테마에 속한 사람들만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소외된 종목에 붙어 있는 사람들은 철저히 외면 받으며 손실을 감수하던지, 아니면 손절을 하던지 둘 중하나다.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두 세배 오른 종목을 추격매수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대한민국 주식장이 갑자기 식어 버려서 하방으로 내려가기도 어려워 보인다. 눈을 부릎뜨고 저가에서 맴도는 좋은 종목을 찾아서 나의 포트에 편입하는 방법 밖에는 없어 보인다.

대규모 손절을 하면서 매우 소극적 매매를 하게 되었다. 큰 금액으로 한 두 종목에 집중하기 보다는 소액으로 진입해서 추이를 보는 식이다. 또 예수금은 전체 계좌에서 50%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왠만하면 예수금은 많이 확보해 놓으려 노력 중이다. 돈을 잃지 않기 위한 방법이지만 너무 소극적이라 수익도 적지만 그렇다고 많이 잃지도 않는다. 속은 편한데, 생활비나 벌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당분간은 이런 상태를 유지하는게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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